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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및 전시 소개

이배 작가의 '먹의 숨결' 그리고 3대 아트페어 소개

by artdealer.yang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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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현대 미술가이자 '숯의 작가'로 유명한 이배 작가를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 미니멀리즘 한 작품을 좋아하여 이배 작가의 단색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1. 이배 작가 소개

이배 작가의 본명은 이영배로 1956년 경상북도 청도에서 태어났습니다.

홍익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중학교 선생님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으나 1989년에 프랑스 파리로 떠난 이후로 오로지 작품 활동에 전념하였습니다.

 

그러나 파리에서의 첫 10년 동안에는 작품을 단 한 점도 팔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계속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애티튜도(attitude:태도)와 프로세스(process:과정, 방법)"를 중시한 작가의 가치관 덕분입니다.

이배 작가는 규칙적으로 작업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작가의 애티튜드는 화가로서뿐만 아니라 직업인으로서 존경할 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배 작가는 200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꼽히고, 2013년 제4회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을 수상하며 인정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2018년에는 프랑스 '문화예술 훈장 기사장'을 수상하기도 하였고, 한국과 프랑스 뿐 아니라 미국 뉴욕 페로탱 갤러리를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50여 회 넘는 개인전을 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2년 프리즈(Frieze:상세 설명 하단 기재)서울에서 생 로랑과 컬래버레이션한 작품이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2. 작품 배경 및 특징

이배 작가는 '숯'이라는 향토적 재료를 통해 한국적인 모노크롬 회화를 선보입니다.

작가는 모든 것을 태우고 난 검은 숯에는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근원적인 힘이 스며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에서 숯은 단순한 미술 재료가 아니라 하나의 철학인 것입니다.

 

검은 숯을 갈아 제작하는 평면작업부터 대형 숯을 전시장 안에 세우는 설치미술까지

숯이라는 재료를 작품에 다양하게 활용하여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흰 바탕에 강렬한 검은 획이 조화를 이루는 이배 작가의 작품에서는 동양적인 분위기가 풍기기도 하고, 추상화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미술평론가 페이 다웨이는 "이배 작가는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의 문화적 뿌리에 접근하는 방법을 찾았다. 숯에서 추출한 검은 안료, 서예 그리고 그의 어린 시절을 아우르는 작가의 과거 테마들이 흑과 백의 세계 안에서 다시 떠오른다."라고 평했습니다.

3. 작품 소개

이배 작가 <불로부터-ch56>, 2003년

위의 작품을 보시면 표면에 광택이 느껴집니다.

섭씨 1000도 이상의 고온 상태로 15일 동안 나무를 굽고, 다시 15일간 식히면 순수한 탄소만 남게 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숯은 단순한 검정색이 아닌 백 가지의 색과 빛을 머금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든 숯을 잘라 캔버스에 붙이고 표면을 갈아 완성한 작품입니다.

 

이배 작가의 여러 작품을 보시면 '숯'이라는 소재 하나로 정말 다양한 표현 방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고 놀라실 것입니다.

4. 미술 투자 노하우

이우환, 박서보, 윤형근, 정상화 작가는 단색화의 거장입니다.

이들의 작품들은 여전히 인기가 높지만 작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차세대 단색화 주자인 이배, 이건용 작가의 작품이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2년 이배 작가의 작품은 총 55.9억원에 낙찰되었으며, 그중 최고가의 작품은 3.1억 원에 판매되었습니다.

낙찰률 또한 87.5%로 높습니다.

2022년 한국 작가 낙찰 내용 @자료 출처: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5. 미술 상식: 3대 아트페어

아트페어(Art Fair)는 대규모로 미술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예술 시장입니다.

대부분 문화적 경제적 수준이 높은 도시에서 5일간 열려 한국에서는 '미술 오일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갤러리는 아트페어를 통해 소속 작가의 브랜드와 인지도를 높여 미술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려고 하고,

작가는 아트페어를 통해 작품과 경력을 관리합니다. 아트페어에서 신작을 내보이는 작가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여러 분야의 작가와 다양한 작품을 폭넓게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스위스 아트 바젤 (Art Basel)

가장 유명한 아트페어는 스위스 아트바젤입니다. 1970년에 출범하여 초반에는 국경을 맞댄 독일과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의 큰손들이 몰려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후에 미국과 홍콩에도 진출하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트페어가 되었습니다.

 

프랑스 피악(FIAC)

프랑스의 피악은 1974년에 시작하여 아트바젤의 뒤를 이어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손꼽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40년 동안 점차 빛을 잃고 있습니다. 심지어 내년부터는 파리에 진출하는 아트 바젤에 행사 기간을 양보해야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시작한 피악이 아트바젤에게 파리 진출을 양보해야 하다니, 상업성과 변별력이 뒤떨어지면 언제든지 시장에서 소외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영국 프리즈(Frieze)

프리즈는 2003년 영국 런던의 현대미술잡지 <프리즈>의 발행인 어맨다 샤프와 매슈 슬로토버가 창설한 아트페어입니다.

도심 공원에 텐트를 치고 초라하게 시작했지만, 실험적인 현대미술로 차별화하면서 승승장구하여 3대 아트페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세계 현대 미술계의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이며, 프리스 로스앤젤레스, 프리즈 뉴욕, 프리즈 런던, 프리즈 마스터즈에 이어 다섯 번째로 작년 2022년 프리스 서울이 개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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