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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및 전시 소개

2023년 미술 전시 소개 1 <국내 작가 및 작품>

by artdealer.yang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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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검은 토끼의 해!

토끼는 영리함을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거북이에게 잡혀서 용궁에 가서도 정신을 똑똑히 차리고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고 하는 것을 보면 영리하고 순발력이 좋습니다. 또한 동양에서 검은색은 지혜를 뜻합니다.

2023년 모두 지혜롭고 영리하게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를 바랍니다. 

 

올해 미술계에는 좋은 전시들이 많이 있습니다.

에드워드 호퍼, 김환기, 마우리치오카텔란, 김구림, 무라카미 다카시, 장욱진 등 이름만 들어도 아트러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대형 작가들의 전시가 열릴 예정입니다.

경기가 좋지 않고 어려움이 많이 있을 거라고 예견하는 한 해이지만, 그럴 때일수록 미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김환기

날짜: 2023년 4월~7월

장소: 호암미술관

 

용인하면 에버랜드가 떠오르시나요? 용인에는 호암미술관도 있습니다.

리움미술관의 모태인 호암미술관은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이 30여년에 걸쳐 수집한 미술품 1천2백여 점을 바탕으로 1982년 개관하였습니다. 작년에는 리노베이션 중이라 아쉬웠는데,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재개관합니다. 

리모델링을 어떻게 했는지도 궁금하고, 김환기 작가의 전시도 정말 기대됩니다.

참고로 호암미술관은 전통한옥 형태의 본관 건물, 그리고 전통정원 희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미술품을 감상하러 가는 길에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니 꼭 한 번 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이번 전시는 김환기 작가의 9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별한 점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은 1930년대부터 60년대 초반의 작품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는 것입니다.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132억원)를 기록한 '우주', 이건희 컬렉션의 대표작인 '여인들과 항아리' 그리고 리움미술관이 소장한 '영원의 노래'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주>도 전시된다고 합니다. 김환기 작가의 <우주>는 작가의 뉴욕시절 완성환 전면점화로 254x127cm의 패널 두 개를 나란히 붙인 작품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김환기 작가의 가장 큰 그림이며, 유일한 '두폭화-두 개의 패널로 이뤄진'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작품 앞에 섰을때의 느낌이 확연히 다르니, 꼭 가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조선백자전

날짜: 2023년 2월 28일 - 5월 28일

장소: 리움미술관

 

얼마 전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서 백자, 청자 등 다양한 고미술을 감상하고 왔습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의 고려청자 전시 '청자실'이 '사유의 방'과 더불어 최근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조선백자전은 리움미술관에서 기획한 첫 고미술 전시입니다.

500여 년간 발달해 온 백자의 종류를 청화백자, 철화 동화백자, 순백자로 나누어 조선 백자의 다채로움을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저는 백자를 볼 때마다 깔끔하고 담백한, 그러면서도 세련되고 모던한 디자인에 놀라곤 합니다.

선조들의 미적감각이 저보다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리움미술관 소장품을 비롯하여 국내 8개 기관과 일본 6개 기관의 대표작을 선보이며, 전시 작품에는 국보 10점과 보물 21점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조선백자의 절반 이상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규모라고 합니다.

리움미술관의 첫 고미술 전시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3. 장욱진

날짜: 2023년 7월~10월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장욱진 작가는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서 이중섭, 박수근과 더불어 한국적 정서를 구현한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나무, 집, 해와 달, 까치 등 몇 가지 모티브가 되는 소재들이 단순하고 간결하게 등장하는 일관성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동심 가득한 어린아이처럼 그리는 화가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욱진 작가의 초기 작품뿐 아니라 유화, 먹그림, 판화, 삼화, 매직펜 드로잉까지 한 자리에서 다양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장욱진 작가는 삶을 바탕으로 한 주제로 그림을 그립니다. 따라서 장욱진의 전체 작품세계를 이해하고자 할 때, '자전적'이고 '관념적'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머리로 이해하거나 만들어낸 어떤 개념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느낀 정서를 바탕으로 그리면서도, 작가 본인의 현실과는 무관한 대상들을 화면에 함께 도입한 것입니다. 

장욱진 작가의 작품이 동화적이고 이상적으로 보이는 것이 그러한 이유입니다.

동시대 다른 작가들이 300~400호의 거대한 작품을 만들고, 영웅적인 태도를 가진 그림들이 대접을 받던 때에

장욱진 작가는 본인의 작품 스타일을 묵묵히 고수하였습니다. 그의 '작고 예쁜' 그림들이 현대에 와 그 진가를 더욱 발휘하고 있습니다. 

장욱진 <가족> 1973년

4. 김구림

날짜: 2023년 8월~2024년 2월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김구림 작가는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험한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입니다.

현대미술의 가장 큰 특징을 하워드 잰슨의 말을 인용하여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술가는 기존의 규정에 저항하는 자세로 작업하고, 
기술자는 기존의 기준과 질서를 존중하는 자세로 작업한다

김구림 작가는 판화에서부터 사진, 설치, 비디오, 대지미술, 퍼포먼스, 무대미술, 의상 연출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시대가 변하면 사고가 변하고, 사고가 변하면 작품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예술관으로 작업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한국의 탈장르적, 탈평면적 미술현상의 근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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