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가 및 전시 소개

그 유명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김환기 작가

by artdealer.yang 2023. 2. 10.
728x90
반응형

김환기 작가는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이며 초기 추상미술의 선구자입니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작가 중 한 분이시기도 합니다.

김환기 작가가 1970년 한국일보사가 주최한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에서 대상을 받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라는 작품은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여담으로는 빅뱅의 탑(T.O.P)이 김환기 작가의 먼 친척이라는 점입니다. 탑의 외조부의 외삼촌이 김환기 작가라고 하는데, 먼 친척이기는 하지만 탑 역시 아트러버이자 아트컬렉터인 것을 보면 집안의 내력이 있나 봅니다.

 

1. 김환기 작가 소개 (1913년 2월 27-1974년 7월 25)

김환기 작가는 일제강점기인 1913년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출생하였습니다.

 

한국 근대화의 추상적 방향을 여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됩니다.

 

2. 작품 배경 및 특징

김환기 작가의 활동시기와 창작된 작품을 아래와 같이 크게 세 가지 시기로 나누어 구분합니다.

 

초기에는 입체파, 기하학적인 추상에서 출발하여,

중기에는 주로 달, 항아리, 산, 매화, 학 등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소재를 추상 형태로 표현한 반추상화 작품을 그렸습니다.

이를 점점 추상화시켜 뉴욕으로 간 후에는 당대 뉴욕 화풍을 받아들이며 완전히 추상화풍으로 전환하였습니다.

특히 이때 점, 선, 면으로 나타내는 전면점화를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1) 초기 동경-서울시기

도쿄의 니혼대학 예술과 미술부에 입학하여 전위를 표방하는 미술단체인 '아방가르드 양화연구소'에 참여하여 활동한 시기입니다. 도쿄의 화랑에서 4회의 단체전과 1회의 개인전은 열었고 1937년 연구과정을 수료하고 귀국합니다. 이후로도 44세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고 가며 전시회를 열고 작품 활동을 하였습니다.

아래 작품은 현재까지 남아있는 김환기의 작품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1935년작 <집>입니다.

이 작품은 한국 추상회화의 선구자로서의 출발을 알린 작품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전통가옥 한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문, 돌담, 장지문 등의 소재를 기하학적인 형태로 단순화하였고 개성 있게 구성한 작품입니다.

김환기 <집> 1935년 @사진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2) 중기 파리-서울시기

1956년 44세의 나이에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예술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프랑스 파리, 니스 그리고 벨기에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프랑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기도 하였습니다.

3년간의 프랑스 생활을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와 홍익대학교 교수가 되었으며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을 역임하였습니다.

조국의 산천, 새, 항아리, 매화 등을 소재로 한국적 아름다움 그리고 자신만의 예술정체성과 철학이 투영된 정신을 화폭에 담아냈습니다. 

김환기 <매화와 항아리> 1957년 캔버스에 유채, 65x80cm @사진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3) 후기 뉴욕시기

1963년 제7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였고 명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비엔날레 참석을 계기로 뉴욕으로 건너가게 되었고, 록펠러 3세가 설립한 아시아 소사이어티 재단(Rockfeller 3rd Foundation)의 재정적인 후원을 받게 되며 약 11년간 뉴욕에 정착하여 작품 활동을 합니다.

맨해튼 어퍼 웨스트사이드(Upper West Side)에 위치한 셔먼 스퀘어 스튜디오 빌딩(Sherman Square Studios)에 작업실을 마련하여 작품 활동을 하였고, 1974년 김환기 화백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의 부인 김향안은 이곳에 머무르며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정리하고 알리는 일에 매진하였습니다. 환기미술관의 모체가 된 뉴욕 환기재단 역시 이곳에 설립되었습니다.

 

뉴욕시기가 중요한 것은 바로 이때 김환기 작가의 대표작인 전면점화가 탄생하였기 때문입니다.

점, 선 그리고 면을 활용해 조형의 기본 요소를 탐구했던 작가의 특징이 잘 드러나며, 점, 선, 면의 색을 다르게 하여 화면 내에서 다양한 변주를 보여준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3. 작품 소개

김환기 <12-V-70 #172> @사진출처: 서울옥션

김환기 화백의 노란색 점화는 한국 미술품 중 최고액으로 낙찰된 바 있습니다.

2016년 홍콩에서 열린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63억 2천626만 원 (4천150만 홍콩달러)에 낙찰되었습니다.

위 작품은 높이가 2m를 넘는 대작으로 1970년 뉴욕 시기에 그려진 전면점화입니다.

김환기 작가의 전면점화 작품이 대부분 파란색이며 노란색 작품은 소수만 남아있기 때문에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되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또 다른 작품으로는 그 유명한 작품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환기 화백의 절친한 친구였던 김광섭 작가의 시 구절에서 제목을 붙인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1970년 뉴욕시기에 완성된 작품입니다. 절제되고 통일된 색조의 무수한 점으로 가득 채워진 전면점화로 김환기 작가를 상징하는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무수한 점들은 마치 별처럼 보이기도 하고, 불빛처럼 혹은 강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고향과 가족과 친구를 향한 그리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는 이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실제로 보았는데, 한참 동안 그 앞을 떠나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아야하기 때문에, 별도로 사진은 첨부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4. 미술 투자 노하우

김환기 화백은 글을 쓰는 작가 들과 친해서 친구들끼리 술 한잔 얻어 마시고 보답으로 삽화를 그려 넣어 준 적이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수필집이나 시집 같은 경우에 김환기 화백의 삽화가 들어가면 그 가치가 매우 높아집니다.

김환기 화백이 친분 외에도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본인이 삽화를 그려줄 책을 정한 것인지, 혹은 수준 높은 문인들과 어울렸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그가 삽화를 그려준 책들은 대체적으로 상당히 수준이 높은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김환기의 그림이 보인다는 것은 수준이 높은 책이다라는 뜻의 일종의 보증수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미술작품을 컬렉팅 할 때, 원작 혹은 판화 구매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해당 작가가 그린 삽화가 있는 책이라던지, 한정판 굿즈, 콜라보 제품 등 폭넓게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