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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및 전시 소개

서용선 전시 <내 이름은 빨강> 서울 선재아트센터

by artdealer.yang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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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시 소개

아트선재센터 전시 <서용선: 내 이름은 빨강> 포스터

전시명: 서용선: 내 이름은 빨강

전시기획: 김장언(아트선재센터 관장)

전시장소: 아트선재센터

전시일정: 2023년 7월 15일 ~ 2023년 10월 22일

전시시간: 화요일-일요일 12:00 ~ 19:00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요금: 7,000 ~ 10,000원

 

<내 이름은 빨강>은 튀르키예의 문학가 오르한 파묵이 쓴 장편 추리소설로 2006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르한 파묵은 작가가 되기 전에 화가가 되기 위해 미술 공부도 많이 한 것으로 유명하고, 그래서인지 그의 책인 <내 이름은 빨강>에는 세밀 화가들 사이의 갈등, 문명의 충돌, 세대 간의 갈등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서용선 작가의 이번 개인전 제목은 이 소설에서 차용한 것이나 왜 이 이름을 따왔는지에 대한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서용선 작가의 작품 속에 담긴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 담긴 외세와의 충돌, 다른 가치관을 가진 이들 간의 갈등, 세대 차이를 보면 소설 <내 이름은 빨강>과 많이 닮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2. 작품 소개

서용선 작가는 '빨강'은 속이 비칠 정도로 투명한 색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서용선 작가의 작품이 작품에서 바로 주제가 비치는 투명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빨강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전시 큐레이팅은 작품 속 서사, 주제를 드러내는 방식보다는 점, 선, 면 등 작품의 회화적 구상과 특징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서용선 회화 세계를 재검토하고 작가의 예술 세계를 '회화적 공간'으로 출현시키고자 하는 기획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전시는 현재 서용선 작가의 도시 경험과 공간을 담은 [1부 골드]와 인간, 정치, 역사, 삶과 죽음을 다룬 [2부 블랙]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저에게 인상 깊었던 작품 몇 가지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작품은 <숙대 입구 07:00-09:00>으로 1991년 작품입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서용선 작가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도시'였습니다. 1951년생인 서용선 작가는 한국 전쟁으로 인하여 폐허가 되어버린 '서울'을 직접 겪으며 유년기를 보냈고, 그 이후로 재건된 서울, 발전한 서울의 모습을 모두 보았습니다. 서용선 작가의 작품을 통하여 '도시'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작품을 보고 어떤 감정,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K-출근길"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

서용선 <숙대 입구 07:00-09:00>, 1991, 캔버스에 아크릴릭, 180x230cm

 

두번째 작품은 <사가모어 힐>로 2019년 작품입니다.

 

아래 사진 맨 왼쪽 그림이 바로  <사가모어 힐>이라는 작품으로 루즈벨트가 사망한 사가모어 힐과 장례식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고 그린 것입니다. 화면의 절반 이상을 채우지 않고 하얀색으로 남겨 놓아 마치 미완의 작품처럼 보이는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서용선 작가는 '작품을 이 정도로 마무리하는 것은 화가로서 그(루즈벨트)에 대한 나의 평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작품을 이 정도로 마무리하는 것은 화가로서 그(루즈벨트)에 대한 나의 평이다.' 

오른쪽에 인물들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유발한 루즈벨트. 태프트, 다로 입니다.

 

서용선 작가 전시 <서용선: 내 이름은 빨강> 아트선재센터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하고 강렬한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10월에는 서용선 작가의 회화와 조각 작품을 전시할 것으로 예정된 3부가 시작된다고 하니 꼭 가서 감상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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