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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더 글로리, 긴장하면서 보다가 웃음 터진 장면들

by artdealer.yang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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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0일 오후 다섯 시

모두가 기다렸던 그날은 바로 더 글로리 파트 2가 공개되는 날이었습니다.

 

'아 이제 그만 자야지, 내일 봐도 되잖아'하고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 TV를 틀고를 반복하며 지난 파트 1을 보던 과거의 나를 아직 기억하기에 이번 파트 2는 아예 작정하고 몰아서 봤습니다.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몰아서 봤는데 졸리지도 않더라고요.

긴장감 넘치고, 궁금하고, 슬프고, 답답하고, 시원하고 역시 김은숙 작가다 하면서 드라마에 몰입하며 보았는데

중간중간 몰입이 깨지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대본이 나빠서가 아니라 웃겨서 몰입이 깨졌던 순간들이 있었어요.

재미있었던 장면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아마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아직 더 글로리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유의해주세요.

1. 박연진 사직서. 내 꿈은 너야 연진아

모든 직장인들은 이 장면을 보면서 재미와 부러움을 동시에 느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장면 직전에 나온 박연진의 대사 "하루하루가 정말 (헛웃음) 너무 고달프네"를 내뱉는 연진이의 모습이 통쾌하기도 하고 임지연 배우가 정말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면서 재밌었는데 그 후에 나오는 사직서는 정말 너무 박연진 더워서 웃겼습니다.

저 엉망진창인 글씨체와 국장님에게 종이를 던지는 모습. 멋지다 박연진! 내 꿈은 너야 연진아.

더 글로리 박연진 사직서

2. 혜정이 통역사 전재준

더 글로리가 호평을 받고 작가에게 '갓은숙'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수많은 사람들의 결말 예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예상을 빗나가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혜정이와 재준이가 어떤 벌을 받게 될 지에 대해서는 예상했던 분들이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사라가 혜정이에게 연필을 꽂을 줄이야. 그렇게 목소리를 잃게 될 줄이야. 그리고 그렇게 된 혜정이가 전재준을 눈멀게 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서 누워있는 혜정이가 성대를 다쳐 말을 못 하고 소리만 빽빽 지르고 있는데

재준이가 무슨 말인지 다 알아듣고 통역까지 하는 그 장면! 너무 웃겼습니다.

절친인가 천생연분인가, 뭐가 되었든 둘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전재준 현실감 넘치는 욕

전재준은 개그 캐릭터인가 싶을 정도로 전재준이 나오는 장면마다 웃긴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자동차 욕설 장면입니다.

욕 들으면서 웃을 일이 많지 않은데 너무 전재준스럽기도 하고, 또 운전하시는 분들이 많이 공감할 만한 상황이라 큰 웃음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저 속도로 갈 거면 왜 실선에서 차선 변경을 하고 1차선으로 달리는 걸까요?

저 순간만큼은 저도 재준이 편이었습니다.

전재준 운전 욕설 @더 글로리 갈무리

4. 주여정 송골매

주여정 캐릭터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불호'까지는 아니지만 '오글' 거렸던 순간들이 꽤 있습니다.

이도현 배우가 연기를 잘하고 상큼한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 오히려 무난하게 볼 수 있었지 대사 자체는 오글 거리는 대사가 너무 많았습니다.

갑자기 동은이 백허그하면서 열 체크하는 장면이라던가 "받들게요"와 같은 대사들은 제 취향을 저격하지는 못했습니다.

매스를 들고 "얼쑤"하던 장면은 웃기면서 좀 무섭기도 했어요^^

특히 동은이와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여정이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저로서는 로맨틱하기보다는 너무 웃긴 장면이었습니다. 노래 선곡도 웃겼습니다.

 

5. 깜짝 놀라 변명도 못하는 연진이

14화에서 송명오 시체가 있던 폐건물에서 성질부리면서 핸드백 내동댕이 치다가 액세서리 떨어뜨린 박연진이

증거를 인멸하려고 다시 찾으러 왔다가 주여정에게 걸렸던 장면 기억 하시나요?

거기에서 여기에 무슨 일로 오셨냐는 여정이의 질문에 "화장실 찾다가요"라고 얼버무리다가

"아, 너무 놀라 다른 핑계가 생각도 안 나네"라고 뱉어버리는 연진이. 너무 연진이스럽고 정말 임지연 배우가 생활연기를 자연스레 잘한다고 느꼈던 장면입니다.

이 겸연쩍은 표정 보세요 ^^

이 외에도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중간 중간 이렇게 웃기고 재밌는 장면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사람들이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 '더 글로리', 한 동안은 관련 리뷰 영상이나 블로그를 찾아보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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